한 도시의 시장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을 선언했다가 협박에 시달려 결국 사임하는 일이 벌어졌다.
캔자스주 다지 시티의 조이스 워쇼 시장은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시민들의 협박 전화와 이메일이 폭주했다.
시민들의 협박 전화와 이메일은 대부분 ‘시민들의 자유를 제한한다’, ‘이번 마스크 착용 지지로 감옥에 갈 것이다’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정도는 지나칠 수 있었다.
“지옥에서 불타라”, “살해당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너에게 간다” 등등의 협박이 쇄도하자 결국 안전에 대한 우려를 느낀 워쇼 시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 공직자들이 이같은 협박을 받는 일은 워쇼 시장 뿐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일부 공직자들의 집앞에 무장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협박 메시지로 공직자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관저 앞에서도 비록 하루 이틀 뿐이었지만 식당 영업을 금지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로 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었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