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고대 고고학자들이 세계 최대의 기자 피라미드에 숨겨진 터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고 헤리티지 데일리닷컴이 2일 보도했다.
이 피라미드는 구(舊)왕국 시대(기원전 26세기) 전반기 제4 왕조의 2번째 파라오였던 쿠푸왕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기자 고원의 기자 네크로 폴)리스에 건설됐으며 완공되기까지 27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146.6m 높이의 기자 대 피라미드(Great Pyramid는 3800년 이상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었다.
피라미드 내부에는 알려진 방이 3개 있는데, 암반에 있는 암석을 절단해 만든 방은 미완성인 것으로 보이지만 상부 구조에는 여왕과 왕의 방이 있다.
피라미드 주변에는 2개의 영안실 사원, 쿠푸의 아내를 위한 3개의 작은 피라미드, 위성 피라미드 및 고위 관리와 귀족을 위한 여러 개의 마스타바(고대 이집트 묘의 한 형식)가 있다.
이집트 당국자들은 2일 기자회견에서 피라미드 상부 구조의 정문 뒤에 9m 길이의 터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적외선 열 촬영, 사진 측량, 3D 스캐너 및 소프트웨어 재구성에 최신 과학 장비를 사용하는 ‘스캔 피라미드 프로젝트'(Scan Pyramids Project)라는 다국적 연구에 의해 이뤄졌다.
이집트 최고 유물위원회 책임자 모스타파 와지리는 터널이 피라미드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발견은 금세기 최대의 발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라미드 내부에서 새로운 공간이 발견된 것은 18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