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에 있는 한 가톨릭 단체가 사제 가운데 동성애자를 찾아내기 위해 4백만 달러 어치 데이터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데일리뉴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단체가 이 정보를 거액에 사들여 전국의 주교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일종의 ‘증거 자료’를 제공하여 사제들의 약점을 파악한 후 더 잘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회의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단체가 구입한 데이터는 주로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남성이 사용하는 앱인 그라인더 등 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구매한 위치와 사용 데이터를 사제들의 주소와 상호 대조했다.
세계 최대 성소수자 소셜 네트워크인 그라인더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그라인더는 2020년에 위치 데이터 공유를 중단했으며, 광고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월간 약 1,200만 명에 달하는 활성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와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리적 위치, 프로필, 연령, 성별 같은 개인 정보를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라인더의 패트릭 레니한 대변인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러한 성소수자 반대를 위한 단체 행동에 분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