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을 휩쓴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2만2000명이 사면됐다고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 이란 법무장관이 13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석방은 독립적으로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제이 장관의 22살 여셩 마흐사 아미니가 지난해 9월 도덕경찰에 구금됐다가 숨진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최근 몇 달 동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2015년 체결됐던 이란 핵협정이 붕괴된 후 초래된 이란 리알화 붕괴, 경제적 불황, 더 넓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이란 국민들의 분노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국영 IRNA통신은 에제이 장관의 말을 인용, 2만2000명 사면을 발표했다. 이란 언론들은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다음주 시작되는 라마단을 앞두고 시위로 체포된 사람들을 사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었다.
에제이 장관은 총 8만2656명의 죄수들과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사면됐으며, 이 중 2만2000여명이 시위 도중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된 사람들은 절도나 폭력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