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한 기업인이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트럼프 지지자라며 지역 방문을 거절당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의 확실시 되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트럼프가 싫어서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고야(GOYA)푸드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우나누에는 9일 백악관에서 라틴계 미국인의 경제·교육 기회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해 “우리 모두는 건설업자인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갖게 돼 진정 축복받았다”며 “우리에겐 믿을 수 없는 건설업자가 있다. 우리의 지도력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나누에의 이 발언은 즉각 반발을 불러왔다.
히스패닉계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왔던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고야 제품 구매를 재고하자고 주장했고,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불매 운동을 제안하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나우에는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지 않겠다면서 불매운동을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자 이중 잣대라고 받아쳤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사람들이 음식을 포함해 모든 것을 그렇게 정치화하는 것은 단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지나친 정치 지형이 대선을 앞두고 기업에 더 큰 위험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민낯이다. 민주당 진영에서 하는 발언은 모두 환영받고, 이민자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만이 공영방송에서 방영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은 즉각 시쳇말로 신상털기가 진행된다.
트럼프가 싫다고 말하는, 자신이 하는 말은 언론의 자유며 수정헌법에 보장받고, 자유발언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즉각 보복이 뒤따른다.
페이스북이 그랬고, 클로로퀸이 그랬고, 이번엔 고야가 희생양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공화당,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꼬리표를 달아줬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만이 이 나라에 필요한 사람인 것 처럼 떠들어 댄다. 모든 사람, 모든 언론들이 그렇다. 마스크는 생명과 연결된 사항이지 정치에 연결될 일이 아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교육이 필요한거지 트럼프 지지자라고 비난할 일이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데 그럼 모두 다 트럼프 지지자란 말인가? 마스크 쓰는 비율만 놓고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더 크다. (시외로 나가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는 스스로 미국내 문화 자체가 만들어 냈고, 재선에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하면 또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할 것이다.
난 공화당 지지자도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도, 바이든을 지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시민으로서 현재의 극도로 양극화된 사회를 보면서 우려감을 지워낼 수가 없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물타기 정치현상이 벌어지는 일이 안타깝다.
박종답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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