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인사이더가 현재 미국의 부동산 시장 가격이 30년만에 가장 빠르게 급등하고 있는 추세라며 주택 공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까지는 추이를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일 인사이더는 장래 주택 구입자들은 최소 1년간 낮은 공급량과 높은 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학자들은 2022년이면 주택가격이 냉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지만, 인사이더는 주택건설이 회복되고 수요가 안정화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 매물 17일내 팔려
인사이더는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판매자 중심 시장이며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주택 가격은 3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주택들이 정상가격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우징 와이어(Housing Wire)의 로건 모타샤미 수석 애널리스트는 “5월 평균 주택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17일”이라며 “현재의 판매자 시장이 구매자 시장으로 전환되려면 ‘For Sale’ 간판을 붙인 매물이 최소 30일간은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건설이 회복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주택 첫 구매자, 밀레니얼 수요 급증
인사이더가 인터뷰한 경제학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높은 수요를 유지할 것이지만 주택건설이 이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과 2022년까지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모타샤미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 가격 상승이 냉각되고 공급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학적 수치는 전망을 복잡하게 한다는 것이 모타샤미의 지적이다.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주택 첫 구매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레니얼 수요가 부족하다면 더 큰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팬데믹 기간 주택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밀레니얼 세대 중 주택 구입 여력을 가진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드 후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구매자들에게 주택구입은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물량 여전히 부족
Zond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 울프는 앞으로 2년 동안 더 많은 새 주택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업자들은 2020년과 2021년이 주택 시장에서 최고의 해가 될 줄은 몰랐다”며 “그들은 2019년에 이런 종류의 성장을 계획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AR 조사에 따르면 주택 건설은 20년 동안 부족하여 시장에서 최대 680만 채가 부족한 상황이다.
울프는 “2000년대 후반 주택시장 버블이 터진 후 도시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 지역 집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 년 동안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많은 경제학자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국적인 주택난의 심각성이 정부의 관심을 끌면서 연방과 주정부 차원의 주택 건설 지원 정책이 나오고 있다.
NAR의 주택 및 상업 연구 책임자인 게이 코로라톤은 인사이더에 “연방 및 주 정책 입안자들은 수년 간의 문제와 그것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며 “이러한 인식이 건축업자를 지원하고 공급을 늘리기 위한 자금 조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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