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상장된 지 단 4일만에 포드자동차 시가총액을 앞지르며 ‘승승장구’ 파란을 일으켰던 미 수소차 회사 니콜라가 21일 하루 주가가 20% 폭락했다.
사기 논란으로 이날 창업자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니콜라 주가는 6월 초 한때 79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거품 논란 등으로꾸준히 내려 21일 종가는 고점의 약 3분의 1 수준인 27.58달러에 그쳤다.
니콜라는 차량 판매실적이 단 한대도 없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제2의 테슬라로 불렸지만 결국 주식에 상장된 지 채 4개월이 지나지 않아 몰락 수준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가던 니콜라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지난 10일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가 니콜라가 사기업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면서부터였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built on dozens of lies) 사기업체라고 주장했다.
또, 니콜라가 만든 수소 트럭이 고속으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정교한 계략(elaborate ruse)이며 트럭을 외진 도로의 언덕 꼭대기로 끌고 가서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트럭을 언덕으로 끌고 가 굴리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트레버 밀턴도 이후 트럭을 언덕으로 끌고 가 굴린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시인하기도 했다.
연방 증권거래위(SEC)와 연방 법무부도 니콜라의 사기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 한화 그룹의 한화솔루션은 주가가 7.4% 급락했고, 니콜라 주식을 산 한국 투자자들도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