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돼 한 회사로 출범한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자동차업체가 탄생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CA와 PSA는 4일 합병안을 통과시켜 이탈리아-미국 -프랑스 합작 법인이 출범한다.
FCA와 PSA는 4일 각각 화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안은 양쪽 주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스텔란티스’(Stellantis)로 정해졌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마세라티·지프·다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회사가 된다.
2019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으로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약 2,082억달러 규모다.
연 생산량에서 스텔란티스를 앞서는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르노·닛산 동맹 등에 불과하다.
FCA-PSA는 또 합병에 따른 생산 플랫폼 결합, 비용 절감 등으로 61억달러 규모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스텔란티스다. ‘별들로 밝게 빛난다’는 뜻의 라틴어 동사 ‘스텔로(stello)’에서 따왔다.
스텔란티스의 회장직은 존 엘칸 FCA 회장이 맡는다.
최고경영자(CEO)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CEO가 승계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