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은 21일 향후 5년간 북미에 71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자동차(EV)와 부품 생산을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북미 지역에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5개를 차례로 출하하면서 현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점유하는 비율을 5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선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잡고 있다.
폭스바겐 스콧 키오 미국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그 대신 휘발유 차종 출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30년대 초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전했다.
키오 CEO는 크로스오버형 전기차 ID.4 생산을 올여름 시작하고 2024년에는 미니밴형 ID.BUZZ를 미국에서 발매하며 2026년엔 신형 다목적 스포츠차(SUV)를 출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ID.BUZZ를 북미에서 생산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ID.4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제조하고 멕시코 공장에서도 2020년대 중반까진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전기차용 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북미시장 판매량은 87만대로 전체 중 10% 정도로 시장 규모로는 유럽과 중국에 비해 작다.
다만 세계 전체 판매량이 작년 6% 감소한 속에서 북미는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