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나 이 물가의 연 상승률(인플레)는 2.5%로 변동이 없다고 30일 미 상무부가 말했다.
PCE는 민간소비를 총괄하는 것으로 미 국민총생산(PCE)의 70%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된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미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 지표이다.
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월간 0.1% 상승했다가 7월에 0.2%로 커졌다. 연 인플레는 해당월부터 12개월 간의 월간 변동률을 누적 역산해서 구하는 것으로 월간 변동률과 다르게 움직인다.
PCE 연 인플레는 4월 2.7%, 5월 2.6% 및 6월과 7월에 2.5%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무려 7.1%까지 치솟았다.
7월의 월간 상승률 0.2%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크기였다.
이 물가지수 중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치 인플레 통계에서 월간 0.2% 상승했으나 연간 인플레는 2.6%로 역시 6월과 같아 변동이 없었다.
이 근원 PCE 연 인플레를 연준이 주시하면서 인플레 목표치를 2.0%로 보고 있다.
연준은 9월 17~18일 정책회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때 연준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11번 인상과 8번 동결을 거쳐 현재 5.25~5.50%를 타깃 범위로 하고 있다.
2022년 3월 후 총 5.25% 포인트 인상되어 23년 래 최고치에 달해 있다.
한편 PCE는 물가지수와는 별도로 규모가 중요한 지표다. 7월의 개인 및 가계 등 미국 민간소비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6월 증가률 0.3%를 앞질렀다.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 월간 증가률은 0.4%로 역시 전월의 0.3%를 상회했다.
인플레 감안 이전의 PCE 규모(연환산)은 7월에 19조5800억 달러(2경6100조원)였다. 소매상 매출이 거의 대부분인 상품 부문이 6조3300억 달러였고 서비스 부문이 13조2500억 달러였다.
앞서 발표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는 월간 0.2% 상승에도 연간으로는 3.0%에서 2.9%로 떨어졌다. 40개월 전인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내려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