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대형 소매업체가 재정적 압박과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전국 매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
유아와 어린이 의류 및 신발을 판매하는 카터스(Carter’s)는 최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향후 3년 동안 약 150개의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사 근무 인력 300명도 감축될 예정이다.
카터스의 영업이익은 2025 회계연도 첫 3분기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이상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을 꼽았다.
카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대규모의 새로운 관세를 시행했다”며 “이 추가 관세로 인해 2024 회계연도 동안 회사가 수입 제품에 대해 납부한 약 1억 1천만 달러의 관세 부담이 상당히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터스는 현재 미국 내에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폐쇄 대상 매장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카터스의 더글러스 C. 팔라디니 CEO는 “2025년에 사업을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해야 할 의미 있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마진이 낮은 매장 폐쇄, 조직 규모 조정, 제품 구성 개선 등 여러 가지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과 비용 구조 개선, 투자 여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라디니는 또한 자신과 이사회가 급여를 삭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스는 해외 생산 제품이 많은 소매업계에서 관세 영향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근 사례 중 하나다. 이달 초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오르비스(Orvis)가 36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코올스(Kohl’s), 갭(Gap Inc.), 메이시스(Macy’s) 등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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