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가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동 신발’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가 공개한 이 제품은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라는 이름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이다.
로봇공학 스타트업 데피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신발은, 사용자의 다리와 발목 움직임을 증폭시켜 추진력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는 해당 제품에 대해 “마치 두 번째 종아리 근육을 단 듯, 사용자의 걸음과 달리기를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신발은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종아리 주변에 착용하는 ‘커프(cuff)’에는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돼 있으며, 탄소섬유 플레이트가 장착된 러닝화에는 가벼운 모터가 탑재되어 있다.
사용자가 걷기 시작하면 시스템이 움직임을 감지해 발이 땅을 디딜 때마다 추진력을 보강하고 착지 충격을 완화한다.
초기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신발은 약 20%의 이동 효율 향상을 보여준다. 평소 10분이 걸리던 구간을 8분 만에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제품을 착용한 일부 운동선수들은 “몸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언덕길에서도 평지처럼 걸을 수 있다”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이 신발을 전동 자전거에 비유했다. 전동 자전거가 배터리와 모터로 주행을 보조해 장거리 이동을 쉽게 한 것처럼, 이 신발은 조깅, 느린 달리기, 걷기를 더 쉽고 즐겁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는 이미 실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시제품을 착용해 본 패션 매거진 GQ 관계자는 “계단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이 신발에 대해 “기록 단축을 노리는 전문 선수용이 아니라,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멀리, 더 빠르게 가고 싶은
일반 러너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프로젝트 앰플리파이가 아직 테스트 단계라며, 2028년 일반 소비자 대상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제품 사진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활동적인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것”, “이걸 신으면 출근하기 싫어도 나가게 되겠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부터 “사이보그 시대가 다가왔다”, “인간이 너무 게을러졌다” 등 부정적 반응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