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소영이 영화 ‘애마부인'(1982) 촬영 당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안소영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윤미라’에 업로드된 ‘화끈하게 애마부인 베드신 썰 (with 안소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작품 비화를 전했다.
안소영은 ‘애마부인’ 촬영 당시 감독이랑 매일 싸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나리오엔 야한 내용이 없었는데, 촬영 현장에 가면 달라져 있었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때는 감독이 시도 때도 없이 벗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예컨대 “영하 17도 추위에 물을 맞으며 가시밭길을 걷는 장면을 찍었다. 물이 닿자마자 고드름이 되고 살이 나무에 스치기만 해도 나갔다”며 고통스러워했다.
‘애마부인’은 안소영을 ‘섹시 아이콘’으로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그녀는 하지만 “난 ‘애마부인’ 때문에 망했다. 이름은 알렸을지 몰라도 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애마부인’ 이후 광고 계약이 모두 끊겼다고도 했다.
안소영은 “그전엔 광고를 많이 찍었다. ‘애마부인’ 때문에 다 떨어졌다. 야간업소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마부인’은 최근 이해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로 재조명됐다. 신예 방효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섹슈얼리티가 아닌 편견과 오해 속에 견뎌야 했던 존재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