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조직들, 다양성과 형평성 및 포용성 촉진 노력 공개적으로 시작
지난 1800년대 중반 처음 나타났지만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알리십'(allyship, 억압받거나 차별받는 사람 또는 모임들의 연합)이라는 단어가 6일 미 딕셔너리닷컴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매달 7000만명이 사용하는 딕셔너리닷컴의 존 켈리 컨텐츠 및 교육 부주간은 “일부에게는 놀라운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용어는 좀 더 뉘앙스 있고 구체적 의미를 지니는 쪽으로 발전했다.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많은 면에서 그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딕셔너리닷컴은 ‘알리십’에 대해 ‘소외되거나 정치적 이슈화된 집단에 속하지는 않지만 연대감을 가지며 그 집단에 포함되는 것을 옹호하는 사람의 역할’, 그리고 “공동의 대의나 목적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사람, 단체 또는 국가의 더 전통적인 관계’라는 2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이 단어는 딕셔너리닷컴이 “개인, 가족, 주 또는 조직에 의한 노력 또는 이익의 융합”으로 정의하는 ‘동맹'(alliance)과는 구분된다.
알리십은 2000년대 중반에 시작돼 계속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첫번째 정의(definition)이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2020년 여름 이후 인종 정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백인 동맹과 알리십이라는 단어가 확산됐다. 그 이전에는 성적 소수자(LGBTQ)들에 대한 억압이나 차별, 소외 등과 같은 특별 목적을 위한 직접적 동맹이 주를 이루었었다.
“올해 우리는 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다양성과 형평성 및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눈에 띄게 공개적으로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알리쉽은 이와 연결돼 있다. 또 교실에는 비판적 인종 이론이라는 용어를 둘러싼 인화점이 있는데 알리쉽은 이것과도 연결돼 있다”고 켈리는 말했다.
게다가 지난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폐쇄 상태 속에서 직장, 가사, 육아를 병행하는 교사와 일선 노동자, 엄마들이 동맹을 맺었다.
켈리는 알리십이라는 용어가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난해 ‘동맹'(ally)에 대한 조회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2021년 알리십이 등록된 후 폭증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알리십의 반대편에는 1월6일 의사당 점거 폭동에서 볼 수 있는 분열과 양극화의 감정이 있다. 알리쉽은 지난 2년 동안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양분된 사회를 비추는 강력한 프리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사전 회사들은 대부분 올해의 단어로 대유행과 그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 옥스포드는 ‘백스’를, 메리엄 웹스터는 ‘백신’을 선택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소재 콜린스 사전은 수백만 달러에 팔리는 디지털 토큰 “NFT”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