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2016년 전용기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자녀들에게 음주 상태에서 신체적, 언어적 폭행을 가했다는 연방수사국(FBI)의 적나라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정보공개법에 의거한 요청에 따라 공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졸리와 피트, 그리고 6명의 자녀들이 2016년에 떠난 2주 일정 캘리포니아 여행 와중 술을 마신 피트가 졸리를 전용기 뒷좌석으로 데려가 신체적, 언어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트는 졸리를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전용기 화장실로 데려가 졸리의 어깨와 팔, 머리채를 잡고 흔들거나 화장실 벽으로 밀치는 등의 신체적 폭행을 가했으며 “네가 우리 가족을 다 망치고 있어”라고 소리쳤다.
2명의 아이들이 화장실 문 앞에서 졸리의 안부를 물었지만 피트는 “아니, 엄마는 괜찮지 않아. 엄마는 미쳤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한 아이가 “엄마가 아니라 당신이 미친거겠지”라고 맞받아쳤으며, 그에 격분한 피트는 아이를 공격할 듯한 행동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졸리와의 몸싸움이 있었다. 졸리 역시 피트의 목을 조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졸리는 몸싸움 와중 팔꿈치와 등에 부상을 입었다. 졸리는 또한 피트가 전용기 내에서 내내 술을 마셨고 자신에게 맥주를 붓는 등의 가혹 행위를 하기도 했으며,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이후에도 자신과 아이들을 비행기 내에 20분 동안 가둬놨다 증언했다.
졸리는 증언을 위해 팔꿈치와 등의 부상 사진과 아이들의 일기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 사건에 대한 형사 고발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적혀 있다. FBI 측은 2016년 당시 폭행 사건에 대해서 추가 조사나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더 이상의 언급은 부적절한 일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졸리는 해당 사건 이후 이혼을 신청했으며 2019년의 이혼 이후 아이들의 양육권을 두고 브래드 피트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졸리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결심했으며, 자식들이 입었을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피트 측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내용은 없으며, 더 이상 들추는 것은 개인에게 고통을 주는 일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피트는 2017년의 인터뷰에서 기내 폭력사건이 있었던 2016년 이후로 술을 끊었다고 밝혔으며, 2022년 6월에 진행한 인터뷰에선 심신의 평화를 찾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