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국민 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영화계와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1년 넘게 투병해오고 있다.
아티스트 컴퍼니는 이날 “안성기 배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확인했다.
항암 치료를 꾸준히 받아온 안성기는 최근 몸 상태가 좀 나아져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안성기는 개막작인 ‘꼬방동네 사람들’ 상영에 앞서 김희라·김보연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인사했다.
다만 이날 안성기의 모습은 과거 건강하던 때와 차이가 나 우려를 샀다. 걸음걸이가 불편해 김보연의 부축을 받았고 목소리 역시 많이 잠겼다. 특히 얼굴이 많이 부었다. 평소 헤어스타일도 아니었는데 가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영화계에서 자기 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던 안성기의 모습에 이날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보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성기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이유다. 안성기 측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괜찮으시다”고 했다.
다만 안성기는 전날 조선일보에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말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5월 절친했던 배우인 고(故) 강수연의 장례식에서 눈에 띄지 않아 의아심을 자아냈다. 투병 중인 사실을 밝히기 전이라 조문객이 없었던 시간대를 택해 정우성 등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성기 건강과 관련해서는 2020년 10월에도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당시 안성기는 주연작인 영화 ‘종이꽃’ 홍보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안성기 측은 안성기가 그해 5~9월 영화 ‘한산:용의 출현’ 촬영으로 강행군을 한 탓에 과로로 쓰러졌다고 했었다. 안성기는 이날 행사에서도 영화는 보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티스트 컴퍼니 관계자는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 시절 포함 영화 160여편에 출연한 국민배우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칠수와 만수’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 명작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