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Amber Heard·36)가 치열한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전 남편 조니 뎁(Johnny Depp·59)과 합의했다.
20일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9일 뎁의 변호사는 허드가 뎁에게 명예훼손 소송의 합의금으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봄 법정에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소송을 벌였다. 지난 6월 버지니아 배심원단은 대부분 허드가 기사에서 스스로를 학대의 피해자라고 칭하며 뎁을 명예 훼손했다고 인정하며 뎁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1500만 달러(약 195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달 초 그녀는 항소를 제기했으나 결국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엠버 허드는 이 합의가 “양보는 아니다”라며 “미국 법률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이어 “항소가 성공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는 재심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겪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뎁의 변호사들은 합의 성명서에서 “이 고통스러운 장의 문을 공식적으로 닫게 돼 기쁘다”며 합의금을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뎁은 지난 2018년 허드가 쓰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실린 기사를 문제 삼아 그녀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기사에서 그녀는 뎁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을 “가정 폭력을 대표하는 공인”이라고 칭했다. 뎁의 고소에 허드는 반소를 제기했다.
2017년에 이혼한 이들은 5년 간의 결혼 생활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이어 왔다. 허드는 뎁에게 정서적,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뎁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