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는 21일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은 ‘아르헨티나, 1985’ ‘코르사주’ ‘클로즈’ ‘리턴 투 서울’ ‘성스러운 거미’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EO’ 등 예비 후보 15편에 선정됐다. AMPAS는 일단 출품된 모든 작품 중 15편을 추린 뒤 내년 1월24일 최종 후보 5편을 발표한다. 이 부문에선 92회 행사 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예비 후보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오른 뒤 트로피를 손에 넣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장편영화로, 올해 칸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 남자가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국내에선 지난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