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본인이 제작한 ‘아바타: 물의 길’에서 10여분의 ‘총기 장면’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분량 삭제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총기 우상화’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7일 잡지사 ‘에스콰이어’가 진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의 인터뷰에 대해 보도했다. 캐머런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바타: 물의 길’에서 10여분 분량의 ‘총기 장면’이 삭제됐다고 언급했다.
캐머런 감독은 인터뷰어 윌리엄 멀러리에게 “나는 작품 속 빛과 어둠의 균형을 찾기 위해 추한 것들을 없애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이어 “물론 ‘물의 길’에 총기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는 여전히 끔찍하고 메스꺼운 결과를 초래하는 총기 폭력이 다수 등장하지만, 이는 모두 드라마의 갈등과 서사를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터미네이터’, ‘람보’, ‘에이리언’ 시리즈 등에서 수많은 ‘명품 총기 액션’을 보여준 캐머런 감독은 30년이 흐른 지금 과거의 젊은 자신이 촬영하곤 했던 ‘총기 우상화’ 장면들을 다시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현재 모든 반자동소총류 판매를 전면 금지한 뉴질랜드에 거주 중이다.
캐머런 감독은 최근 많은 인터뷰를 통해 ‘폭력적인 콘텐츠’에 대한 비판 의견을 다수 공유해왔다. 일례로 지난 19일에는 유명 팟캐스트 ‘스마트리스'(SmartLess)에 출연해 “터미네이터 시리즈 차기작을 촬영하게 된다면 미쳐버린 로봇들보다는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