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27·김제니)가 배우 자격으로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11일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니는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 기간인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진행하는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한다.
앞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칸 국제 영화제가 발표한 비경쟁 부문 초청 라인업에 ‘디 아이돌’이 포함되면서 제니의 칸 영화제 레드카펫 데뷔에도 관심이 쏠렸다.
‘디 아이돌’은 캐나다 출신 팝 슈퍼스타 위켄드(The Weeknd·아벨 테스파예)가 제작하고 HBO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관계들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HBO는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체르노빌’ 등 다수의 인기작을 탄생시켰다. ‘디 아이돌’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제니와 위켄드를 비롯 미국과 프랑스 동시 국적의 배우 겸 모델 릴리 로즈 뎁,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7월 예고편이 공개된 지후 관심이 뜨거웠다. 제니의 배역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그럼에도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증명해 온 그의 첫 연기 도전이기에 글로벌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니는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 꼭 함께 하고 싶었다. 매우 설렌다. 열심히 할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니가 연기는 처음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인 만큼 그녀가 이번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 섰을 때 열기는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연예 미디어 데드라인은 “칸국제영화제 주최 측은 아직 제니의 참석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초대형 인기 밴드 블랙핑크의 멤버로 가장 잘 알려진 그녀가 참석한다면 칸은 젠지(Gen-Z) 중심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랙핑크 멤버 중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건 지수에 이어 제니가 두 번째다. 지수는 앞서 JTBC ‘설강화'(2021~2022)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주목 받았다.
한편 이번 칸 영화제엔 제니 외에 K팝 걸그룹 멤버 혹은 K팝 가수들이 배우 자격 등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크리스탈(정수정)이 한국 영화 ‘거미집’, 싱어송라이터 비비(김형서)가 한국 영화 ‘화란’으로 칸 영화제 초대장을 받았다.
대세 걸그룹 ‘에스파(aespa)’는 영화 출연자 자격이 아닌 스위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 글로벌 앰버서더의 자격으로 칸 영화제에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