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로맨스, 미스터리, SF, 괴물을 중독성 있게 혼합했고 엄청난 히트작이 될 만큼 뛰어나다.” (CNN)
“스토리, 캐릭터, 몰입도 높은 비주얼은 우리를 끌어들여 흥미롭게 만든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권에 오르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크리처(괴물)’가 들어간 제목의 영화답게 거대한 크기의 괴물을 시각적으로 잘 구현해내며 우리나라 VFX(시각적인 특수효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괴물의 촉수 등 실제로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VFX 기술로 만들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29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경성크리처’ 파트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글로벌 톱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이 외에 싱가포르, 태국, 대만, 인도, 필리핀 등 총 20개 국가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작품은 글앤그림미디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제작했고, 덱스터스튜디오가 VFX 기술에 참여했다. 시즌1, 2 전체에 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서준이 경성 제일의 정보통 장태상을,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내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했다.
작품에 VFX 기술을 더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진종현 총괄 수퍼바이저는 “경성크리처는 경성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과 의문의 실종 사건이 맞물려 위화감 없이 표현되는 게 주요한 포인트였다”며 “정동윤 감독과 소통하며 각종 문헌 등 역사적 자료를 참고해 작품 전반에 사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VFX 디자인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인공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한 장면에서는 인물 간 관계성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도록 너무 화려하지도 초라하지도 않은 적정한 분위기로 경성의 배경을 작업하기도 했다”며 “크리처도 비주얼 관점에서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스토리 감수성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표정과 몸짓 등 다른 존재들과 차별성 있게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작품이 가진 시대적 배경, 작품 속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주는 몰입감, 실감 나는 연출 등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반응도 뜨겁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몰입감이 뛰어나고 겹겹이 쌓인 미스터리를 풀고 싶다”는 평을 남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 ‘타임’은 “75년 전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