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25)이 생전 SNS에 남긴 글이 회자되고 있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후에도 SNS를 통해 종종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상사에게 사과하는 법’ 영상을 올렸다. 한 유튜버는 “죄송해요. 죄송하고 죄송한데 왜 죄송하냐. 안 죄송해서 죄송해요”라고 했다. ‘XX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돼요?’라는 영상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속 공효진 대사가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올린 지 몇 분 만에 삭제했다. 음주운전 물의 후 복귀가 물거품, 힘든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당시 연극 ‘동치미’로 2년 만에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이 쏟아져 물러났다. 작은 딸 ‘정연’에 캐스팅, 연출진·배우들과 함께 MT도 다녀왔지만 하차했다.
외신도 김새론 사망을 조명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16일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연기로 유명한 한국 배우 김새론이 일요일에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김새론은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여행자’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이 행사에 초대된 가장 어린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아저씨’는 한국 영화계 떠오르는 스타로서 김새론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 할리우드 리포터와 피플, 데드라인, TMZ 등도 다뤘다.
김새론은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오후 5시께 집에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새론은 2022년 5월18일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해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돌았다. 다음 해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8월 이아이브라더스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로 복귀했다.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출연 소식을 전했으나,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유작이 됐다.
관련기사 배우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 24세 음주운전 3년 만 복귀 시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