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군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함께 추진해온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지역매체 굿모닝 충청 보도에 따르면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18일 열린 문화관광과 및 홍주문화관광재단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본코리아에 완전히 속았다. 우리는 단지 돈벌이 수단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처음엔 홍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고마움을 느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최근 MBC 출신 김재환 PD가 유튜브에 공개한 폭로 영상을 언급하며, 해당 영상에서 지자체들이 더본코리아가 수의계약을 쉽게 따낼 수 있도록 축제 컨설팅 용역 공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설마 했지만 실제 내부 직원들의 폭로를 보면, 백 대표만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가 정확히 드러났다”며 “결국 처음부터 홍성과의 협업은 돈벌이 수단이었고, 이 구조에 우리 지역이 이용당했다”고 문 의원은 주장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조광희 부군수는 “이달 말까지 (더본과의 향후 협력 여부를) 고민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고, 유정규 홍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도 “독자 개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역 대학 조리학과와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더본 못지않은 레시피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독자 개최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백 대표와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절대 안 된다”며 결별을 강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