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대의 새로운 핀업 걸로 통하는 미국 팝 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음악을 사용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펜터는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불법 이민 단속 장면이 담긴 영상에 자신의 노래 ‘주노(Juno)’가 사용된 것과 관련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사악하고 역겹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나 제 음악을 당신의 비인도적인 정책에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에 대한 설명에서 카펜터 ‘주노’의 해브 유 에버 트라이드 디스 원?(Have you ever tried this one?)” 등의 가사도 인용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 언론들이 카펜터의 댓글에 대한 백악관 입장 표명을 요청하자 ‘주노’가 실린 카펜터의 정규 6집 ‘쇼트 엔’ 스위트(Short n’ Sweet)’를 차용해 “카펜터에게 ‘짧고 달콤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위험한 범죄자, 불법 체류자 등을 우리나라에서 추방하는 것과 관련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카펜터의 노래가 삽입된 해당 영상은 이날 여전히 엑스와 틱톡 등에 올라와 있다.

2023년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 세계 순회공연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오프닝 게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작년 발매한 싱글 ‘에스프레소(Espresso)’가 첫 달 만에 2억 건 이상의 스트리밍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를 휩쓸었다. 해당 곡이 수록된 ‘쇼트 앤 스위트’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팝 부문 솔로 퍼포머상과 가창 앨범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안았다.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존재감도 입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뮤지션은 카펜터뿐만 아니다. 아바(ABBA), 브루스 스프링스틴, 올리비아 로드리고, 리애나, 필 콜린스, 파렐, 존 포거티, 닐 영, 에디 그랜트, 패닉! 앳 더 디스코, R.E.M., 건즈 앤 로지스, 셀린 디온, 비욘세, 아델 등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