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고의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측의 예비 평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종석에 있던 누군가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승객 123명, 기장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탑승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달 21일 윈난성 쿤밍 창수이 공항에서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비행하던 도중 광시자치구 우저우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가 수직으로 추락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조종사의 고의적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반면 중국 당국은 고의 추락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Chinese plane #MU5735 crashed today. China has extra-ordinary Air aviation system that after 12 year such incident happens an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ordered high level investigation.#ChinaPlaneCrash pic.twitter.com/D1XXBoaK0V
— MUHAMMAD AQIB (@EngturnedMedico) March 21, 2022
앞서 미국은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항공사고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한 바 있다.
미국 측의 예비 평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고기는 조종석에 있는 누군가가 조종한 대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에 참여한) 미국 관리들은 조종사의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아울러 다른 사람이 조종석에 침입해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민간항공국(CAAC)은 지난달 20일 성명을 통해 동방항공 MU5735 항공기 사고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국제항공기구(ICAO)에 제출했다면서 보고서 일부 내용을 발표했다.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르면 사고 발생국가는 사고 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예비보고서를 관련 국가와 ICAO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CACC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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