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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동’ 동물원 탈출 사자들, 스스로 돌아가(영상)

2022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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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자 다섯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소동이 벌어졌던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들이 벌인 탈출극(?)의 전말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은 지난달 2일 수컷 사자 한 마리와 새끼 사자 네 마리가 우리를 벗어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사자 우리에는 사자 암수 한 쌍과 지난해 8월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다섯 마리가 살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무렵 아빠 사자 ‘아토’와 새끼들이 철망으로 된 울타리 옆에서 놀던 중 철망을 긁던 새끼 한 마리가 갑자기 울타리 반대편에서 나타났다. 울타리에 생긴 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 것.

이후 다른 새끼 세 마리가 추가로 울타리를 빠져나갔고 ‘아토’까지 구멍에 몸을 밀어 넣어 빠져나가며 총 다섯 마리의 사자가 탈출에 성공했다. 엄마 사자 ‘마야’와 다른 새끼 한 마리는 탈출하지 않고 우리 안에 남아있었다.

CCTV를 통해 이를 발견한 동물원에 난리가 났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동물원 측은 즉각 ‘1급 비상’ 봉쇄 조치를 발동하고 직원과 방문객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긴급대응팀과 차량을 사자 우리로 보냈다.
다행히 탈출한 사자들은 엉겁결에 나온 탓인지 울타리 밖에 있는 6피트(약 180cm) 높이의 펜스를 넘지 않고 울타리 근처만 배회하고 있었다.

이후 놀랍게도 수컷 아토와 새끼사자 루주코, 주리, 카리, 말리카는 말썽을 피우지 않고 우리 안으로 스스로 돌아갔다.

https://twitter.com/firstpost/status/1598945562443026433?s=20&t=6BTepI9wjUTMEltVlP2DvQ

동물원 측은 “암컷 마야와 사육사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사자들이 우리 안으로 돌아가려고 구멍을 찾았으며, 새끼들이 돌아온 뒤 수컷 아토도 사육사가 재촉하는 소리에 우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새끼 암컷 말리카는 펜스를 넘어간 탓에 출동한 긴급대응팀이 마취총을 발사해 진정시킨 뒤 우리로 데려왔다.
이렇게 사람과 사자 모두 다치지 않고 약 1시간 반 만에 상황이 종료됐으나 당시 동물원 내에서 방문객을 위한 숙박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잠에서 덜 깬 숙박객들이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11월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 사육장에서 수컷 사자 1마리와 새끼 사자 4마리가 철조망 울타리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습. 출처: Taronga Zoo

동물원 측은 지난달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타리 철망을 고정하는 장치가 고장 나 철망이 느슨해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울타리가 정확히 어떻게 뚫렸는지 전문가들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자들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도 공간에 머물게 되며 크리스마스까지는 야외 우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이 동물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타롱가 동물원에서 동물이 우리를 탈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46년에는 두 살짜리 벵골 호랑이가 울타리를 넘어 동물원 내부를 배회하다 사육사의 총에 사살되고 말았다.

동물원 측은 타롱가에서 동물이 탈출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사육사들은 만일에 대비해 마취총과 그물 등을 사용하는 대응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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