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에술가 뱅크시의 전 에이전트가 소유한 미술관에 의식 없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더니 이는 사람이 아닌 조각상으로 밝혀졌다고 11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25일, 런던의 경찰들은 뱅크시의 전 에이전트인 스티브 라자리데스의 미술관 ‘라즈 엠포리움’ 안에 한 여성이 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미술관 문을 억지로 개방해 들어갔다.
이 여성은 사람이 아닌 ‘크리스티나’라는 조각상으로 밝혀졌다. 이는 마크 젠킨스라는 예술가가 올해 만든 조각품으로 의자에 앉아 머리를 책상 위에 대고 기절한 여성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 작품은 미술관의 주인인 라자리데스에 의해 의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들은 잠긴 갤러리의 문을 다 떼서 들어갔지만 알고 보니 자신들이 구하러 온 것은 쓰러진 여성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위층에 있었던 미술관 직원 하나 블레이크모어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경찰을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블레이크모어는 “경찰이 ‘누군가 여기 있는 여성이 2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들은 그 사람이 심장마비를 일으켰거나 약물 과다 복용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이 작품 자체가 반응을 유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로써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들은 그런 살아있는 듯한 조각상을 창문에서 보이게끔 전시한 것에 대해 그를 꾸짖었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이 작품을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알려졌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 조각상은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약 2만 2065달러(약 2900만 원)의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