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480만 파운드(약 77억328만원) 상당의 황금 변기를 훔친 절도범들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변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9년 9월에 영국 블레넘궁에 전시된 황금 변기를 훔쳐 간 도둑 4명이 절도 혐의 등으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아메리카(America)’라는 작품명으로 알려진 이 황금 변기는 이탈리아의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8K 금으로 만들었다. 작품 제작을 위해 총 103kg의 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변기는 실제로 물이 내려가는 등 사람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해당 작품은 2019년 블레넘궁에서 한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전시 이틀 만인 9월14일 새벽에 도난당했다.
이 변기는 실제로 건물의 배관과 연결돼 있어 도난 이후 전시장에 물난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미 변기를 팔아버린 것 같다. 빨리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그대로 보존돼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고인 4명은 오는 28일 옥스퍼드 법원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