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금은방을 턴 후 도주하려던 강도들을 시민들이 달려들어 붙잡았다. 사건 영상은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25일(현지시간) 라 보스 데 카디스(La Voz de Cádiz Provincia) 등 스페인 언론에 의하면, 사건은 18일 남부 카디스주 산루카르(Sanlúcar)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상점들이 모인 거리에서 파란색 작업복을 입고 헬멧을 쓴 남성 2명이 한 매장을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려는 장면이 찍혔다. 이들은 금은방을 턴 후 달아나려던 강도들이었다.
Detención ciudadana.
Vecinos de Sanlúcar reducen a los ladrones de una joyería en plena calle. pic.twitter.com/L0Nsoc5TVp— Alfredo Perdiguero M. 🇪🇸 (@PerdigueroASP) March 18, 2024
그러나 당시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수상하게 여기다 강도들을 목격한 시민들이 저지에 나섰다. 시민들은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고 강도들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강도들도 폭력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결국 힘을 합한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이후 2명의 강도는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고, 이들이 훔쳤던 보석 등도 무사히 회수됐다. 경찰은 강도들이 금은방 직원을 위협하는데 사용한 권총도 압수했는데, 조사 결과 모의 총기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과 범죄를 모의한 일당이 최소 3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합심해 강도들을 붙잡은 용감한 시민들의 영상은 큰 화제를 모았다. “모두 존경 받을 자격이 있다” 등 누리꾼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어떤 나라에선 몰매를 맞았을 것이다”라며 강도들이 운이 좋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