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행에 폭증하던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완연한 감소세에 오미크론 이전 종전 최대치 아래까지 빠졌다.
미국 뉴욕 타임스 집계 하루 신규확진의 7일간 평균치에서 8일(화) 24만100명을 기록한 뒤 9일(수) 22만7000명으로 더 줄었다.
이 평균치는 스무닷새 전인 1월14일 80만6700명에 달하는 코로나 전기간 정점을 찍고 다음날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달려서 나온 수치다.
미국의 오미크론 이전 하루평균 최대치는 꼭 1년 전인 2차확산 정점인 1월 중순의 25만500명이었다. 그러므로 스무닷새 전의 80만6700명은 이전 최대치의 3.2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였다.
그것이 25일 정도 지난 현재 28%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미국은 오미크론이 조금 유행한 양상이었던 지난해 12월20일만 해도 하루평균 발생치가 종전 최대치의 반이 안 되는 12만 명이었는다. 거기서 25일 만에 종전 최대치의 3.2배인 80만 명까지 치솟았고 또 25일 정도 만에 종전 최대치 아래인 22만 명 대까지 급감한 모습이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폭증이 시작되던 12월20일부터 1주일 동안 총 145만 명이 미국서 감염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감염자 560만 명의 25%였다.
미국의 오미크론 전파력이 크게 약해진 지난주 7일 동안 미국 총감염자는 205만 명으로 초기의 145만 명보다 많지만 전세계 비중은 크게 줄었다. 2월6일을 마지막으로 포함하는 지난주 전세계 감염자 2025만 명의 10%에 그친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다행히 전세계 1주간 총감염 수는 그보다 앞선 주에 정점에 닿고 감소세로 반전한 추세다. 2315만 명이 1주 새 300만 명 가까이 줄어 2025만 명이 된 것이다.
다만 한국은 미국이나 전세계 평균 추세보다 상당히 늦은 1월 중순부터 오미크론 폭증세가 발현해 정점이 아직 멀어 보인다.
한국은 1월16일을 마지막으로 포함하는 1주 동안 2만8600명 감염되다 다음주인 1월23일까지의 1주 동안 4만5300명으로 뛰기 시작해 최근의 2월6일 주에는 19만9200명으로 치솟았다.
미국은 반대로 1월16일 주에 560만 명이라는 주간 최대치를 기록하고 감소하기 시작해서 2월6일 주에 205만 명으로 내려왔다.
미국 오미크론 변이는 초기에서 정점, 정점에서 하향안정까지 각 25일 간이 걸렸다고 단순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게 이 ’25일’ 주기는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