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선물시장에서 금이나 구리, 콩, 원유처럼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시카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지난 12월부터 물 선물거래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CME와 파트너십을 맺고 물의 선물시장 거래를 성사시킨 패트릭 울프 나스닥글로벌지수 선임 책임자는 최근 월스트릿저널에 “물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선물 거래를 통해 물 수요·판매자들에게 기준점을 보여줄 수 있다“며 “물도 원유나 콩, 구리처럼 투자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달 처음 선보인 물 선물은 10개월물 단위로 최대 2년간 거래할 수 있다.
계약 1건은 물 10에이커–피트에 해당된다. 이는 약 330만갤런, 1249만리터에 해당된다.
가격은 물부족이 심각한 캘리포니아 물값이 기준이 된다.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 최악의 가뭄 사태로 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물 선물은 원유 등 다른 선물과 다르게 만기가 됐을 때 선물 보유자가 물을 실제로 인도받아야 하는 조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 나스닥과 손잡고 `캘리포니아 물 지수` (나스닥 벨리스 워터 인덱스)를 만든 랜스 쿠건 벨리스 CEO는 “기후변화 위험을 완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물 선물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ME 측은 이를 통해 물 사용자들이 위험을 관리하고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