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슈퍼볼이 오는 7일 탬파베이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55회까지 치러진 슈퍼볼에서 개최지 도시팀이 슈퍼볼에 진춡하기는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설마 슈퍼볼까지 갈 수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반신반의 하면서 뉴잉글랜드에서 자유계약 선수가 된 톰 브래디를 2년 5천만달러에 영입했다. 영입하자마자 첫해에 대박이 터졌다.
‘톰 브래디가 40을 넘어서면서 한물갔다’, ‘벨리칙(뉴잉글랜드) 감독이 없으면 브래디는 허수아비다’ 등등의 비난은 슈퍼볼 진출 한방에 모두 잠들어(조금더 과격한 표현을 쓸 수도 있다) 버렸다.
캔자스시티도 역사상 최초의 길에 도전한다. 슈퍼볼 2연패..
역사상 슈퍼볼 2연패를 달성했던 팀은 한 팀도 없었다. 캔자스시티가 그 역사에 최초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시즌 초, 그리고 시즌 중반까지도 이어졌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 탬파베이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 같다’ 라는 전망이었다.
2010년 이후부터만 보더라도 딱 한번 조2위를 제외하고 매년 꼴찌를 멤돌던 탬파베이가 쿼터백 브래디 영입했다고 팀이 확 달라질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브래디는 결국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전문가들의 각팀에 대한 경고가 시작됐다.
‘브래디는 슈퍼볼에만 10번 진출한 사람이다.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면 톰 브래디는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처럼 다른 톰이 된다’고 경고(?) 했는데 결국 탬파베이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팀들은 다 짐을 쌓고, 결국 탬파베이가 슈퍼볼에 진출했다.
이번 슈퍼볼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며 CBS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이번 슈퍼볼은 모든것에 대한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레전드 쿼터백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탐 브래디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패트릭 마홈스가 그렇다.
올해나이 44의 브래디는 NFL에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최고 반열에 오른 선수다.
올해나이 26의 패트릭 마홈스는 북미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4억달러 계약을 달성한 선수로 NFL의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다. 자연스럽게 신구 대결이 세대교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승패에 상관없이…
슈퍼볼 광고도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단발로 끝날 수도 있지만…
코카콜라, 펩시, 버드와이저, 현대, 기아 등 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발표를 하면서도 왜 코로나 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버드와이저 같은 경우에는 그 광고비를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했고, 기아 자동차도 좋은 일에 쓰겠다고 했다.
슈퍼볼에 늘 광고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대기업들이 광고를 하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기업들이 광고에 대거 진출하게 될 것으로 슈퍼볼측은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큰 혜택을 본 기업들이다.
배달 전문 앱인 도어 대쉬가 우리는 생활용품도 배달한다는 광고를, 그리고 이번 게임스탑 주식시장 광풍을 몰고왔던 로빈후드 등이 슈퍼볼 광고의 대기업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복고풍의 노래를 한 위켄드가 장식할 예정이다. 위켄드는 하프타임쇼 뮤지션으로 선정된데 대해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보면서 자라왔는데 이보다 더한 영광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준연기자>
관련기사 NFL 레전드가 만든 기적…슈퍼볼 진출팀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