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총격사건이 빈발하고, 총을 든 노상강도가 출몰하는 마치 서부 활극과 같은 일상이 매일 펼쳐지고 있다.
북가주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 상황이 그렇다. 지난 수개월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대낮 폭행, 강도 사건이 급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대낮에도 총을 든 강도들이 행인들의 지갑을 뺏고 현금을 강탈해가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
최근 차이나타운에서 두 명의 남성이 길을 가던 두 여성의 지갑을 강탈하려 했으나 완강히 저항하자 마침내 총이 발사됐다.
이 여성을 돕기위해 나선 다른 남성이 강도들의 총에 맞아 쓰러진 것. 다행히 이 남성은 팔을 맞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CBS 방송은 최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마치 서부시대를 보는 것같다며 “와일드 와이드 웨스트 시대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근 차이나타운의 일상적인 강도와 폭행이 대낮에 그것도 행인들이 붐비는 쇼핑몰이나 대로에서 공공연하게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차이나타운에 쇼핑몰을 소유하고 있는 베리 체토는 CBS에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오후 2시 대낮에 이런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체도는 “커뮤니티가 공포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며 거리에 나오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뉴섬 주지사에 비상사태를 선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까지 했다.
체토는 “이곳에 법과 질서가 무너졌다. 서부시대로 돌아간 것같다”고 탄식하고 “그들은 당신을 쉬운 표적이라고 간주한다면 아시안이든 아니든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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