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을 신봉하는 한 산타바바라 남성이 자녀들을 작살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AP 통신은 산타바바라의 유명 서핑스쿨 ‘러브워터’의 대표 데일러 콜먼이 2살된 아들과 10개월된 딸을 멕시코 로라리토로 데려간 뒤 작살을 사용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는 두 자녀가 괴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이들이 괴물로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살해 동기를 당국에 밝혔다.
콜먼은 FBI에 “2살 아들과 10개월 딸을 멕시코 로사리토로 데려가 가슴에 작살을 쐈다”고 살해를 시인했으며 “자식들이 괴물로 자라날 것 같아서 죽여야 했다. 그것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콜먼의 두 자녀 시신은 지난 9일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의 로사리토 근처 목장에서 농장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다.
콜먼의 아내는 지난 7일 산타바바라 경찰에 남편이 밴에 아이들을 싣고 떠났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집을 떠나기 전 콜먼과 아내는 아무런 다툼이 없었고 어떠한 논쟁도 벌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iPhone 내 전화찾기 앱을 통해 콜먼의 위치를 파악했다.
콜먼이 자신의 자녀들이 괴물이 될 것이라고 믿은 것은 그가 큐어넌과 일루미나티 등의 음모봉을 신봉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가 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뱀의 유전자가 아내를 통해 자녀들에게 옮겨져 자녀들도 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환상을 자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콜먼이 신봉했다는 ‘뱀 DNA’음모론은 파충류 외계인에 대한 것으로 인간으로 변신한 파충류 외계인인 일루미나티가 세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국 정부와 은행, 할리우드 등 주요 자리를 장악했다는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은 큐어넌(QAnon)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