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타나 지역에서 아내를 총격살해하고, 15세 딸을 납치해 도주했던 남성이 경찰과의 총격전끝에 딸과 함께 사망했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27일 오전 10시 25분 경 한 주민이 용의자의 차량을 봤다고 신고하면서 셰리프국은 바스토우 인근 지역으로 출동했다.
범인의 차량으로 확인된 후 추격전을 펼치던 와중에 용의자가 뒷창문을 통해 셰리프 요원의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셰리프 차량은 손상을 입고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해 졌다. 이 과정에서 총탄으로 깨진 셰리프 차의 앞유리 파편이 셰리프 요원의 얼굴에 큰 상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추격전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계속 총격을 가해 많은 셰리프 요원들의 차가 총탄으로 피해를 당했다.
추격전은 15번 프리웨이를 달리는 내내 이어졌고, 용의자가 히스페리아 지역 메인 스트리트 출구에서 차를 멈춰세우고서도 총격전은 계속됐다.
총격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 여성이 위험해 보이는 장비를 착용한 채 경관들을 향해 달려오다 결국 총에 맞아 쓰러졌다.
총격전 끝에 결국 용의자가 사망하고 난 뒤 셰리프요원들은 총격전 도중 쓰러진 여성이 15세 딸인 것을 확인하고 즉각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15세 딸이 경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는지, 무장했던 것인지, 무장한 것 처럼 보인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셰리프국은 바디캠 등 비디오를 세심하게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셰리프국은 용의자 앤서니 존 그라지아노(Anthony John Graziano)가 별거 중이던 아내 트레이시 마르티네스를 총격살해하고, 15세 딸 사바마 그라지아노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이들 부부는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었다고 밝히고 26일 남가주에 15세 딸 유괴로 앰버 알러트를 발령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고, 주민의 신고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앰버 알러트는 취소됐다.
사건이 마무리 된 뒤 영상에는 용의자가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닛산 프론티어 트럭이 여러발의 총격으로 타이어가 펑크나고,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에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채로 길가에 서 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