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절벽이라 불리는 북가주의 ‘데블스 슬라이드’에서 200피트 절벽으로 추락했지만 탑승객 모두 목숨을 건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3일 고의적인 추락으로 판단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파사데나 출신의 다르메시 A 파텔(Dharmesh A. Patel)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산 마테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CHP는 “사고 직후 밤새 목격자들과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히고 “여러가지 수집된 증거들과 목격담 등을 바탕으로 이번 추락사고는 의도한 추락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추락한 지점은 가드레일이 없는 지점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성인 2명과 아이 2명이 탑승한 테슬라 승용차는 북가주 샌 마테오 카운티의 ‘데블스 슬라이드’에 추락했고 차량은 수 차례 바위와 부딪히며 차량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지만 탑승객들은 무사했다. 성인 2명은 가벼운 부상을, 그리고 4살 소녀와 9살 소년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아 소방당국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구조작업이 벌어지던 이 지역에 비와 강풍 그리고 파도가 높아 현장에서 탑승객들을 구조하는 데 수시간이 소요됐다.
4명의 탑승객이 가족인지도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성인들은 성인 병원에 아이들은 일단 부상은 없지만 아동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한편 수사관들은 지난 2018년에도 한 여성이 아내와 입양한 6명의 자녀와 함께 SUV차량을 타고 고의로 절벽에서 추락해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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