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다운타운과 할리웃 지역 등에서 노점상을 타겟으로 한 노상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LA 지역 통계전문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달 LA에서는 하룻밤 6대의 타코 트럭과 스탠드가 노상 강도들에 강탈 당하는 등 노점상을 대상으로 한 노상 강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일부 노점상은 는 수백 달러를 잃었고, 일부 피해자는 휴대폰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LA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LA에서는 노점상 강도피해 사건이 발생해 지난 2010년 이후 월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6월의 20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전 월별 노점상 대상 노상강도 사건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의 35건이었다.
LA 경찰국이 집계한 노점상 대상 강도 사건은 올 1월부터 지난 8월 28일까지 20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1건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첫 8개월간의 신고건수는 이미 2021년 전체 신고 건수를 넘어섰고 지난해 기록된 이전 연간 최고 사건 232건을 뛰어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대다수의 노점상들이 이민자 신분이나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범죄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노점상 대상 강도 사건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노점상들은 갱단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점상 옹호단체 ‘Inclusive Action for the City’의 로페즈 페레즈 수석 정책담당자는 “노점상 대상 강도 사건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급증하는 노점상 대상 강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점상을 비범죄화하고 노점상의 헬스퍼밋 자격 기준을 낮추는 등 입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사우스 LA에서는 티셔츠를 팔던 노점상이 8살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4명의 강도들에게 구타 당한 뒤 2200달러 상당 금품을 강탈당한 사건도 있었다.
또 지난 달 16일 할리웃 지역 등 타코트럭 등을 대상으로 금품을 강탈한 스테이션 스티븐스가 중범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경찰은 가장 취약한 영세상인들은 노점상들에 대한 강도 및 폭력 사건을 중범 혐의로 강력히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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