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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 길에 총에 맞은 시신을 목격하는 일이 벌어져 학부모들이 교육구와 셰리프국에 강력히 항의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2시 30분경 쿠다히 지역 5000 라이브 오크 스트릿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문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이 엘렌 오초아 초등학교 바로 인근이어서 등교 길에 검은 천으로 덮여진 시신을 초등학생들이 목격하게 됐다는 점이다.
셰리프국은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하면서 시신을 검은 천으로 덮어놓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엘렌 오초아 러닝 센터 등교시간까지 시신을 검시국으로 옮기지
않았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날 학교에 등교하던 학생들은 검은 천으로 덮여있는 시신을 모두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
한 학부모는 “LA통합교육구에서도 학교에서도 아무런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면서 시신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총격 사건이 발생해 셰리프국 수사관들이 현장에 도착한 지 거의 8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시신을 치우지 못해 5세부터 10세 사이의 학생들이 끔찍한 시신을 목격하게 만든 것은 분명 교육구와 셰리프국의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학부모는 “비가 온다는 경고 메시지를 받았지만 학교 앞에 시신이 있다는 경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이날 총에 맞고 사망한 피해자는 10대로 이날 새벽 5마일 이내에서 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갱단 관련 여부를 수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제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번 사건 대응에 교육구와 셰리프국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