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문제로 아파트 주인과 갈등을 빚던 70대 여성 세입자가 40대 여성 매니저에게 총격을 가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A 경찰은 16일 오전 11시 25분경 노스리지 지역 17000 플러머 스트릿 소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차장에 있던 한 차량에서 총에 맞은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동시에 추가 총격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지역 3개 학교를 긴급 봉쇄했다.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40세 여성으로 이 아파트의 매니저로 알려졌다. 이 여성 매니저는 당시 주차장에 녹색 현대 차량에 앉아 있다가 이 아파트 세입자인 74세 아티나 영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을 쏜 세입자 아니타 영은 아파트 퇴거 문제 등으로 지난 2022년 부터 이 아파트 소유주, 매니저 등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매니저에게 총을 쏜 후 현장에서 도주한 아니타 영은 출동한 경찰 스왓팀과 자신의 아파트에서 대치하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티나 영이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아파트 소유주측과 오랜 갈등을 빚던 세입자 아니타 영이 최근 퇴거 통보를 받는 과정에서 격분해 매니저와 언쟁을 벌이다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총격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 스왓팀이 아파트 주변을 에워싼 채 출입이 봉쇄되자 아파트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이 아파트는 은퇴한 노인들이 주로 사는 곳이어서 그간 큰 충돌이 없었다”며 “은퇴한 노인 세입자가 총을 쏘고 자살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총격 사건 직후 인근 홈즈 중학교, 디어본 초등학교, 발보아 매그넷 초등학교 등이 봉쇄됐다 수 시간이 지난 봉쇄가 끝나 학생들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LA 타임스는 자살한 74세 아니타 영이 지난 2022년 이 아파트 소유주인 션 로버트 랙키와 갈등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집 주인에게 언어 폭력을 행사하거나 머리를 때리려 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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