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텍사스 지역매체 ‘커뮤니티 임팩트’는 사이프러스 지역에 한국식 바베큐 레스토랑이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라고 ’88 Korean BBQ & Sushi’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식당의 소유주는 한인이 아닌 중국계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내년 초 오픈할 한국식 레스토랑의 업주가 에릭 리우라고 밝혔다. 중국계인 셈이다. 업주인 리우씨는 88 Korean BBQ & Sushi에서 쇠고기와 닭고기 옵션을 포함한 한국식 바베큐와 스시 롤, 사시미, 핸드 롤, 라면, 밥 요리, 히바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 매체는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계 투자자나 요리사들이 코리안 레스토랑에 진출하는 트렌드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이 현상은 미국 내 아시아 요리 시장의 확대와, 한식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서 비롯된다.
한식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고유의 맛과 건강한 이미지 덕분에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계 요식업자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높아진 한식 수요: 미국 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음식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식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인테리어나 메뉴 구성이 돋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으로도 적합한 요소가 많다.
아시아 요리 경험 활용: 중국계 요식업자들은 아시아 음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한식의 매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식과 중국 요리의 재료나 조리법의 유사성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투자 잠재력: 한식 레스토랑은 비교적 낮은 초기 투자 비용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중국계 요식업자들은 한식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이미 여러 한식 브랜드가 성공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퓨전 트렌드: 한식과 중국 요리를 융합해 새로운 메뉴나 컨셉을 선보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한국의 BBQ 스타일과 중국 요리의 향신료 조합을 결합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퓨전 메뉴는 새로운 음식 경험을 원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한식이 미국 요식업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