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이달 들어 개전 뒤로 최대 규모로 진군했다고 AFP가 28일(현지시각) 평가했다.
AFP는 같은 날 나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군은 이달에 우크라이나 영토로 478㎢를 진격했다. 이는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뒤로 기록적인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지난 27일까지 특히 포크로우스크시 주변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겪은 뒤 지난 8월(477㎢)과 9월(459㎢)보다 더 많은 영토를 확보했다”라면서 “러시아가 확보한 영토 3분의 2(324㎢)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내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중 584㎢만 점령했다. 하지만 올해 1월1일 뒤로 26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면적보다 약간 큰 면적”면서 “2022년 2월24일 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지난 27일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땅 6만7192㎢를 확보했다”고 썼다.
아울러 “이 같은 진격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동부에서 자국군보다 더 많은 수의 무장한 러시아군과 대치하는 상황의 어려움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면서 “러시아군은 현재 남면과 동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몇 ㎞ 떨어져 있다”고 전황을 묘사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쿠피얀스크 인근에서 40㎢ 이상을 점령하는 등 전선 북쪽에서도 영토를 확보하고 있다.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에 점령된 이 마을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 반격으로 탈환됐다”며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이만큼 진격한 것은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군했던 2022년 3월이었다. 당시 전선은 현재보다 훨씬 더 가변적이었다”고 기술했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기 전과 비교해 18.2%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한국 영토 중 남측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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