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거주하는 A씨는 얼마 전 한인타운 거리에 주차해 둔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도난당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움은 되지 않았다.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을 차량위치 추적이었었다, 아우디 차량 위치추적 시스템을 통해 A씨는 주요 부품이 모두 사라진 채 깡통이 된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베이커스필드에서 찾을 수 있었다. 보험사로 부터 받은 보상금은 차량 가격에 50%에 불과했다. 큰 피해를 당한 셈이다.
A씨가 차량도난 피해를 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A씨의 친구 B씨가 한인타운에서 차량을 도난당했다,
한인타운 웨스턴과 6가 인근에 거리주차를 했던 차량이 사라졌던 것.
우연인지 B씨의 차량도 아우디였다.
점심을 먹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도난 당한 것이었고, 차안에 가방과 랩탑 그리고 휴대폰 등이 그대로 있던 B씨는 새벽 1시경 전화기의 위치 추적이 켜지면서 차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경찰에 신고한 뒤 전화기 위치가 표시된 곳으로 달려갔더니 차는 없었고, 노숙자 한명이 길에 누워 자고 있었다.
B씨 일행을 발견한 노숙자는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30여분간의 추격 끝에 경찰은 노숙자를 잡는데 성공했다. 출동한 경찰이 B씨가 보내준 위치에서 노숙자를 에워싸 체포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차는 찾지 못했다. 이 노숙자의 가방안에서 수십대의 휴대폰도 발견됐다. 경찰은 노숙자를 추궁했지만 결국 노숙자는 차는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했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소식은 없었다.
B씨는 친구 A씨가 위치추적으로 차량을 찾았다는 말이 생각나 보험회사에 간청해 어렵게 차를 찾을 수 있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도난차량을 찾았던 A씨와 달리 B씨의 차는 한인타운 8가의 한 주차량에서 멀쩡한 상태로 찾을 수 있었다.
차 안에 있던 골프채는 그대로 있었지만 가방과 랩탑 등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지만 자동차가 멀쩡한 상태로 잘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최근 재택근무가 늘면서 주택가 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노리는 절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차량절도 사건 발생 빈도가 60%나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