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명 셰프가 식당업계 노동자들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한인 스타 셰프 데이빗 장씨는 TV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에서 우승 상금으로 받은 100만달러 전액을 식·음료업계 업주 및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긴급구호 기금단체 ‘서던 스모크 파운데이션’(Southern Smoke Foundation)에 기부했다.
이 퀴즈쇼 출전 당시부터 상금을 받게 되면 상금 전액을 이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장 셰프는 우승 상금으로 100만달러를 받자 약속대로 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장 셰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식음료엄 종사자들에게 이 100만달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셰프의 100만달러 상금 기부도 화제였지만, 장 셰프의 이 퀴즈쇼 우승이 더 화제가 됐다.
ABC 인기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에 유명 인사가 출전해 우승한 것은 장 셰프가 처음이었고, 100만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차지한 유명인사도 장 셰프가 처음이었다.
이 퀴즈쇼는 ABC 방송이 1999년 영국의 오리지널 퀴즈쇼를 도입해 첫 방영한 이후 13명의 백만장자를 탄생시켰다.
장 셰프는 지난달 29일 방영된 에피소드 6에서 15개의 퀴즈를 맞히며 5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그리고 마지막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의자에 앉은 그는 최고 상금을 타는 ‘도박’을 택했고 마지막 문제에 도전했다.
운명의 마지막 문제는 “백악관에서 가장 먼저 전기를 사용한 대통령은 누구인가”를 묻는 사지선다형 질문이었다.
장 셰프는 여기서 신의 한 수를 선택했다. 찬스로 ESPN 저널리스트 이자 NFL 해설가인 미나 카임스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 미나 카임스는 어머니가 한인으로 유명하다.
미나 카임스는 1880년대일테니 아마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 셰프는 “나보다 훨씬 똑똑한 미나를 믿는다”며 미나 킴스가 준 대답을 정답으로 선택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100만달러를 기부받은 서먼 스모크 파운데이션의 크리스 셰퍼드 대표는 “데이빗 장의 기부로 식음료업계 종사자 500명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셰프는 ‘모모후쿠’라는 음식점 브랜드의 대표 셰프로 ‘셰프의 마인드’, 넷플릭스 시리즈 ‘어글리 딜리셔스’ 등에 출연하면서 세계적 스타가 됐다.
모모후쿠 브랜드는 모모후쿠 누들바, 쌈바, 메이저도모 등의 뉴욕을 비록한 미국 각지의 모모후쿠 음식점들을 총괄하고 있다.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일본 음식에 눈을 뜨게 된 장 셰프는 2004년에 모모후쿠라는 이름으로 음식점을 시작했는데 한 동안 인기가 없다가 한 음식 평론가에 눈에 띄어 대성공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