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모씨는 운전면허증 갱신을 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쉽게 했다.
DMV서비스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으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김씨는 DMV에 가서 반나절을 보낼 생각을 하니 답답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참에 리얼ID신청도 해야겠다고 생각한 김씨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리얼ID 신청 버튼을 누르고 이런 저런 자료들을 인터넷 DMV 사이트에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10분 20분이 지나도 업로드는 계속됐다. 결국 모든 서류를 가지고 DMV를 방문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한 김씨는 재택 근무 중이어서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DMV에 예전만큼 긴 줄은 없을 것이라고 허튼 상상을 했다. 김씨는 헐리우드의 DMV에 가서 3시간을 기다리다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 그와 실랑이 하는 사람들,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경고하는 경비원, 그리고 또 실랑이에 지나다니는 노숙자에 위협도 느꼈다.
김씨는 가져갔던 서류들 그대로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예약을 시도했다. 예약을 하고 가면 2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DMV사이트에서 예약을 시도했다.
예약 날짜는 잡아지지 않았으며 인터넷도 자주 먹통이 되었다.
결국 김씨는 리얼 아이디 만드는 것을 포기했다. 면허증 갱신이라도 됐으니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김씨는 “DMV 일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 정부가 끊임없이 투자하고 변화를 약속하지만 DMV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 같다”며 “DMV 갈일을 만들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전국민 리얼아이디는 만들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DMV 사전 예약을 지금부터 미리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DMV는 각종 소셜네트워크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속해 여러가지 일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많은 일들은 직접 DMV를 방문해야 한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