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내 식당들의 야외영업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오랫동안 외식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줄 서서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야외영업을 개시한 식당들을 찾고 있지만 야외영업 재개에 따른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식당을 통한 감염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식당 야외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이에 따른 안전수칙을 대폭 강화했다. 야외 식탁간 간격을 반드시 8피트를 유지해야 하며 한 테이블에 6인 이상 앉아서도 안된다. 또, 보건국은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같은 가족일 경우에만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강화된 안전수칙 준수가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고, 현실적으로 지키기도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일히 손님들의 ID를 확인하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자기 집 주소가 적혀있는 고지서를 들고 다니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렵다.
또, 많은 식당들이 옆 가게의 양해와 건물주의 허락을 받아 주차장과 인도를 사용하고 있는 마당에 거리를 8피트로 늘리면 식탁 숫자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 식탁을 6개 운영하던 식당은 4개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조금씩 늘리는 시늉만 했을 뿐 제대로 8피트 간격을 둔 야외 식당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6피트 식탁간의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탁간의 거리 두기 6피트를 테이블 간의 간격으로만 규정하고, 사람이 앉는 의자는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테이블 간의 간격은 손님이 없을 때는 6피트, 하지만 손님이 의자에 앉으며 손님들간의 거리는 2피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야외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복도를 만들어 양 옆으로 길게 식탁을 늘여 놓은 곳도 양옆은 6피트가 유지되지만 손님들의 등을 맞대고 있는 앞뒤 간격은 2피트도 채 되지 않는 곳도 많았다.
슈퍼볼 단체 관람 우려에 식당에서의 TV 방영도 금지했다.
요새는 스마트폰만 사이즈가 7인치에 달한다. 같이 보자고 맘 먹으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더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 준수에 기대해 보는 수 밖에 없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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