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오클랜드 차이나 타운에서 아시안 노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잇따르는 등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패사디나에서도 지난 12월 아시안 노인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커지고 있다.
최근 패사디나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80세 여성 푸이 지 응 리씨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2월 29일 오전 7시 40분경 패사디나 콜로라도 블러버드와 아로요 파크웨이 인근을 남편과 같이 지나다 한 히스패닉 남성으로 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영문도 모른 채 폭행을 당한 리씨는 미끄러지면서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지난 달 4일 사망했다.
패사디나 경찰에 따르면, 이 아시안 노부부를 폭행한 용의자는 오스카 비야밀로(43)로 밝혀졌다.
비야밀로는 당시 길을 건너려던 이 부부에게 다가와 아무 이유 없이 남편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질을 했으며, 리씨를 밀쳐 쓰러뜨렸다.
두 사람 모두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부인 리씨가 이날 사망한 것.
경찰은 비야밀로가 이 노부부를 폭행할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익명 제보를 받고 사건 당일 용의자 비야밀로를 체포,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비야밀로는 지난 달 27일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비야밀로에 대한 예비심리는 오는 3월 3일 열릴 예정이다.
최근 북가주에서는 길가던 90대 노인을 한 흑인 남성이 떠밀치는 폭행사건이 발생해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공분케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시안 노인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차이나타운 노인 연쇄 폭행범 체포
관련기사 차이나타운 90대 노인 폭행 사건..배우 대니얼 김 현상금 내걸어
관련기사 차이나타운서 무슨 일..강도,폭행 최근 수십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