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와 일하는 것을 고대했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막내 아들로 지난달 26일 별세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안필영(미국명 랄프 안·1926~2022) 선생에 대해 할리우드의 동료 배우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고인과 함께 드라마 ‘뉴걸’에 출연한 제이크 존스는 1일 소셜 미디어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와 일하면서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는 대사가 하나도 없었음에도 많은 것을 줬다”며 “그와 함께 촬영하는 것은 내게 큰 즐거움이었고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늘 고대했다. 그의 가족과 친우들에 애도를 표한다”는 글과 함께 고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글에는 동료 주이 디샤넬은 “안돼…”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에 동참했다. 팬으로 보이는 한 계정 역시 “트란(고 안필영 선생의 ‘뉴걸’ 극중 이름)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함께 출연한 라몬 모리스 역시 “이런, 랄프 안의 명복을 빈다. 그는 ‘뉴걸’에서 트란을 연기했다. 항상 출연하는 매 회차마다 재밌는 장면을 연기했던 분”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안필영 선생은 1926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형인 안필립 선생과 함께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그는 최근 2013년에 드라마 ‘뉴걸’에 출연했다. 대사는 없으나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트란(Tran)’을 연기했다. 또 지난 2016년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 노력한 분들을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형 안필립과의 추억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