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아시안 남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흑인 남성으로 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한인타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시 45분 경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의 버스 정류장 앞 치폴레(Chipotle) 매장 앞 벤치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던 일본계 남성이 벤치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으로 부터 폭행을 당했다.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휴대폰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듯 휴대폰을 보고 있던 일본계 남성을 흑인 남성이 갑자기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벤치에 앉아있던 이 흑인 남성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아시안계 남성을 주먹으로 힘차게 가격해 쓰러뜨렸다. 갑자기 공격을 받고 쓰러진 이 남성은 그대로 실신해 의식이 없는 듯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본 한 행인이 즉각 달려와 폭력을 행사한 남성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큰 싸움으로는 번지지 않았고, 이후 흑인 남성이 피해 남성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인근을 지나던 한 여성이 911에 신고해 길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쓰러진 일본계 남성은 병원에 실려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다음날 퇴원했다.
자신을 레오라고 밝힌 이 일본계 남성은 “흑인 남성이 나를 공격 했을 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나도 어떤 상황이었는지 감시카메라를 보고 알았다” 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레오는 22일 인터뷰에서 “퇴원했지만 여전히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늘 주변을 잘 살피는 편인데 그렇게 갑자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오는 미 해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시카메라를 토대로 이 흑인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5피트 8인치의 키와 250 파운드의 30세에서 35세 사이의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도 당부했다.
제보: 877) 527-3247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