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했다.
21일 메릴랜드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유명한 한국 음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릴랜드 내에서 한국 문화를 더욱 기리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전남 나주 출신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를 배우자로 둬 ‘한국 사위’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국산 진단 키트를 적극 수입하며 한국에 잘 알려졌다.
그간 매년 4월5일 주 청사에서 태권도의 날 선포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고, 재임 기간 메릴랜드 내 엘리콧 시티에 코리아타운을 공식 개장하는 등 한국에 애정을 드러내 왔다.
아울러 유미 호건 여사의 경우 유튜브에 이른바 ‘유미 쿡스’ 시리즈를 통해 김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평소 메릴랜드가 미국 전역에서 주지사 관저에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유일한 주라는 점을 강조한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주 역사상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선포하는 일은 우리 놀라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와 그 많은 기여를 기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한국과 보유한 특별한 유대, 그리고 이 문화·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포고문에서 “김치는 한국 요리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라며 “독특한 발효 과정과 확실한 맛으로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릴랜드는 미국 전역과 한국,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와 한국 문화·요리를 홍보하기 위해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일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