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지역의 학교들과 근접한 곳에 노숙자 캠프촌이 형성되면서 학부모들이 시의회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지역 노숙자들은 셀마 애비뉴 초등학교와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라치몬트 차터 스쿨 인근 보도를 가로막고 학생들의 등교길을 방해하고 있다.
이 길을 지나 등하교하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노숙자 텐트로 인해 길이 막히면서 먼길을 돌아가거나 차로를 이용해 학교로 향하고 있다.
셀마 애비뉴에는 교문에 학생들을 내려주거나 픽업하려는 부모들의 자동차 행렬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학교 측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달라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LAPD의 벤 페르난데즈 캡틴은 지난 3월부터 두 학교 500피트 반경에서 노숙자가 연루된 사고가 9건이 발생했고 5명을 체포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장 지난 15일 오전 9시에는 노숙자들간의 흉기를 이용한 폭행사건으로 두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리고 믿을 곳도 없다.
학교도 경찰도 똑같이 “방법이 없다”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해도, 학교에 신고해도, 시의회에 탄원서를 넣어봐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학부모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를 옮기는것이 쉬운일도 아니고, 부모들의 일터가 있어, 거주지를 쉽게 이사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 그저 건강히 학교를 잘 졸업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너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경찰은 이 같은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올해 헐리우드 지역의 범죄율은 지난해에 비해 22% 감소했다고도 말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대화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박성철 기자>